앞 글 마크다운 으로 쓰는 AI 행동강령 에서 행동 을 .md 로 쓴다 는 발상 을 봤다. 그럼 실제 로 쓸 때 는 무엇 을 어떻게 정해야 하나? 나는 이걸 “잠그기(locking)” 라는 관점 으로 본다 — 에이전트 의 자유도 를 어디까지 고정 할지 를 정하는 일.

아래 네 프레임 이 그 설계 절차 다.

.md 하네스 설계 4프레임 — 무엇을 잠글까(고정/남김/질문) · 어떻게 잠글까(역할·목표·금지·형식·예시·검수) · 어디까지 잠글까(md 강한 영역 vs 약한 영역) · 실제로 만든다(1page 하네스 v1)


3-1. 무엇 을 잠글까 — 고정 / 남김 / 질문

첫 질문 은 범위 다. 모든 걸 잠그면 에이전트 는 로봇 이 되고, 아무것 도 안 잠그면 매번 딴 데 로 샌다. 그래서 세 칸 으로 나눈다:

  • 고정 — 절대 바뀌면 안 되는 것. (출력 형식, 지켜야 할 규칙, 금지 사항)
  • 남김 — 에이전트 의 판단 에 맡길 것. (구체적 문장, 접근 방식, 창의 영역)
  • 질문 — 사람 에게 되물어야 할 것. (모호 하거나 결정 권 이 사람 에게 있는 지점)

잘 만든 하네스 는 이 셋 의 경계 가 선명 하다. 무엇 을 고정 하고 무엇 을 열어둘지 를 안 정하면, 잠금 은 과하거나 헐거워진다.


3-2. 어떻게 잠글까 — 6칸 골격

무엇 을 잠글지 정했으면, 형식 을 갖춘다. 하네스 한 장 의 뼈대 는 여섯 칸 이다:

역할
역할 에이전트 가 누구 로서 일 하나 (관점·전문성 고정)
목표 무엇 을 달성 하면 성공 인가 (측정 가능 하게)
금지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(실패 를 미리 차단)
형식 출력 이 어떤 모양 이어야 하나 (구조 강제)
예시 좋은 산출물 한 개 (말 보다 강한 기준)
검수 끝내기 전 스스로 점검할 항목 (자기 검증)

여섯 이 다 채워지면 하네스 는 스스로 를 지킨다. 특히 예시검수 가 빠지기 쉬운데 — 예시 는 열 줄 설명 보다 정확 하고, 검수 는 “다 됐다” 는 착각 을 막는다.

앞 글 의 superpowers 스킬 이 바로 이 골격 이다: 역할(Overview) · 목표 · 금지(Iron Law) · 형식(SKILL.md 구조) · 예시(one great example) · 검수(Red Flags · 체크리스트).


3-3. 어디까지 잠글까 — md 가 강한 영역 과 약한 영역

가장 중요 한 프레임 이 이것 이다. 마크다운 은 만능 이 아니다. 잠글 수 있는 것 과 없는 것 을 구분 해야 한다.

md 가 강한 영역 — 여기 를 잠근다:

  • 형식 — 출력 의 모양, 섹션 구성, 표/코드블록 규칙
  • 규칙 — “무엇 을 하지 마라”, “무엇 을 반드시 해라”
  • 반복 — 매번 똑같이 지켜야 할 판단 기준

md 가 약한 영역 — 여기 는 코드/도구 로 뺀다:

  • 순서 — 단계 A 다음 B 다음 C 같은 결정적 흐름
  • 상태 — 지금 몇 번째 인지, 무엇 을 이미 했는지
  • 재시도 — 실패 하면 몇 초 뒤 다시, 조건 충족 까지 폴링

이 구분 이 실전 에서 결정적 이다. 순서·상태·재시도 를 산문 으로 적으면 에이전트 는 반드시 어딘가 를 건너뛴다. 그건 마크다운 이 아니라 하네스 코드(스크립트·워크플로·툴) 로 강제 해야 한다. 예컨대 “빌드 → 통과 하면 배포 → 실패 하면 롤백” 은 .md 의 지시 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파이프라인 이어야 안 샌다.

규칙 과 형식 은 문서 로, 순서 와 상태 는 코드 로. 잠금 도구 를 잘못 고르면 아무리 정성 껏 써도 새어 나간다.


3-4. 실제 로 만든다 — 산출물 을 모아 1page 하네스 v1

마지막 은 조립 이다. 앞 세 프레임 의 산출물 을 모아 실제 문서 로 굳힌다:

[2장] 인터뷰 하네스 (맥락·요구 수집)
   +
[3-1] 무엇을 잠글까 — 고정/남김/질문 표
[3-2] 어떻게 잠글까 — 6칸 골격
[3-3] 어디까지 잠글까 — 강/약 영역 구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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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의록(rationale 포함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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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page 기획안 하네스 v1

핵심 은 “v1” 이라는 이름 이다. 하네스 는 한 번 에 완성 되지 않는다 — 앞 글 에서 본 RED-GREEN-REFACTOR 처럼, 돌려보고 새는 곳 을 막으며 버전 을 올린다. 첫 판 은 한 장 이면 충분 하다. 완벽 하려 하지 말고, 실패 가 드러날 만큼만 구체적 이면 된다.


고찰 — 잠금 은 통제 가 아니라 신뢰의 경계

“잠근다” 는 말 이 억압 처럼 들릴 수 있다. 하지만 실제 로는 반대 다. 무엇 을 고정 할지 를 정해야, 나머지 를 안심 하고 맡길 수 있다. 형식·규칙·금지 를 잠가두면, 에이전트 는 그 울타리 안 에서 자유롭게 판단 한다. 잠금 은 자유 를 뺏는 게 아니라, 자유 를 쓸 수 있는 안전한 마당 을 만드는 일 이다.

그리고 이 네 프레임 은 결국 하나 를 묻는다 — “어디 까지 를 내가 정하고, 어디 부터 를 맡길 것 인가.” 좋은 하네스 는 그 선 이 선명 하다. 사람 조직 의 위임 이 그렇듯, AI 하네스 도 경계 가 분명할 때 가장 잘 굴러간다.

무엇 을(3-1) · 어떻게(3-2) · 어디까지(3-3) 잠글지 를 정하고, 한 장(3-4) 으로 굳힌다. 그 한 장 이, 다음 번 에 같은 고민 을 반복 하지 않게 해준다.


관련: 마크다운 으로 쓰는 AI 행동강령 · 멀티 에이전트 란 무엇 인가